[채권] 우량채권 매수 확산되며 금리하락 이어져

  • 입력 2000년 6월 2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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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등 우량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되며 채권금리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전일종가보다 0.03%포인트 내린 8.79%에 사자 호가가 나오는 등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어제 오후 한국은행이 1,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과민반응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물출회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세가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단했던 입찰을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 통안증권 입찰을 재개하지만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게 가져갈 방침이다.

한은관계자는 "오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 실시를 검토중"이며 "그러나 시장에 물량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입찰물량은 5천억원을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물량이 5천억원정도라면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급호조와 경기둔화를 재료로 국고채 등 우량채권금리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도 "은행들이 6월말 상반기 결산때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위험가중치가 100%인 무보증회사채 매입과 기업대출은 회피하는 대신 위험가중치가 0인 국고채 통안증권 등 무위험 채권 매수는 확대할 것으로 보여 우량채권금리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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