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가짜약사' 판친다

  • 입력 2000년 6월 2일 00시 28분


울산지역 약국 10곳 중 2곳이 가짜 약사를 고용해 약품을 조제하거나 상담·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약사 51명으로 구성된 ‘가짜약사추방을 위한 약국정화위원회’(가약위·위원장 김현주)는 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4∼5월 두달간 울산지역 전체 약국 307곳을 조사한 결과 67곳(22%)에서 가짜 약사를 상시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약위는 “오랜 세월 눈감아 왔던 약국의 가짜약사의 조제 및 상담 판매행위는 약국의 매출증대를 위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약품 오·남용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약위는 4일 오후 2시 울산 중구 성남동 현대백화점앞에서 ‘가짜약사 추방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가짜약사를 계속 고용하는 약국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ulkun.dacome.co.kr/kayak)에 명단을 공개하고 피해사례를 접수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시는 가약위의 단속건의를 받아들여 1일부터 10일까지 가짜약사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단속에 들어갔다. 적발되는 약국에 대해서는 10∼15일간의 업무정지와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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