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인디애나 "뉴욕서 끝보자"…6차전 원정 축배 노려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뉴욕 닉스의 동부콘퍼런스 결승은 새로운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홈팀의 100% 승률과 '유잉 출전=인디애나 승리'가 그것이다. 인디애나는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이겼고 뉴욕 역시 홈 3,4차전을 승리, '장군 멍군'을 불렀다. 4차전을 치르는 동안 뉴욕의 주전 센터 패트릭 유잉(38)은 팀이 진 1,2차전에서 선발로 나왔고 아킬레스건을 다친 3,4차전에서는 벤치에서 응원을 했다.

1일 열린 5차전 장소는 인디애나의 홈코트인 인디애나폴리스 컨세코 필드하우스였고 유잉은 2게임을 쉰 뒤 이날 다시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섰다. 여지껏 나온 결과대로라면 당연히 인디애나의 승리. 하지만 인디애나는 유잉이 투혼을 발휘한 뉴욕에 2쿼터 초반 18점차까지 뒤졌고 1만8000여 홈관중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승부가 일찌감치 뉴욕으로 기울던 순간 인디애나의 골폭죽이 세차게 터져나왔다. 뉴욕을 3점에 묶으며 23점을 퍼부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은 것. 전반을 오히려 2점차로 앞선 인디애나는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했고 4쿼터에만 15점을 퍼부은 트레비스 베스트(24점)의 활약에 힘입어 88-79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3승2패를 기록, 사상 첫 챔프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겨뒀다.

올시즌 기량발전상 수상자인 인디애나의 젤런 로즈는 18점을 터뜨렸고 레지 밀러도 16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모처럼 출전한 유잉은 두꺼운 보호대를 착용하고 파울트러블 속에서도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동료들의 부진 속에 고개를 떨궜다.

6차전은 3일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벌어진다. 인디애나는 원정 첫승을 노릴 태세고 유잉은 명예회복으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과연 누가 웃을까.

〈김종석기자·인디애나폴리스외신종합〉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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