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여름철 평균기온 하락세

  • 입력 2000년 6월 1일 00시 55분


‘대구는 이제 더 이상 여름도시가 아니다.’

대구시는 대구기상대와 공동으로 94년부터 98년까지 5년간 이 지역의 여름철(6∼8월) 평균 기온을 전국 6대 도시와 비교한 결과 94년에 비해 대구의 기온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98년 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27.8도로 94년(33.1도)에 비해 5.3도나 낮았다.

이에 비해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의 경우 평균 기온 하락폭이 2∼3.8도에 불과했다.

특히 98년의 경우 여름철 평균 기온이 27.8도로 전년도에 비해 2.8도나 낮아져 서울(27.9도) 대전(28.1도) 광주(28.5도) 울산(27.9도)보다 덜 더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름철 전국에서 최고기온을 기록한 도시는 △96년 경납 합천(38.4도) △97년 전남 순천(37.4도) △98년 제주(37.4도) △99년 강원 춘천(36.2도) 등으로 나타났으나 대구는 이 기간 중 최고기온이 35.3∼38.3도로 이들 도시보다 낮았다.

시 관계자는 “대구의 여름철 기온이 타도시에 비해 낮아진 것은 96년부터 시가 도심에 수십만 그루의 가로수를 심고 분수대를 확충하는 등 녹지 및 수변공간을 늘린데다 지구 기상이변에 따른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의 불규칙적 확장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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