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청약 미달사태도 나오는 데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여론이 높은 탓에 기업과 주간사증권사간 힘겨루기가 심하다. 등록후 주가가 공모가에 못미칠 경우 시장조성을 해야하는 부담 때문에 공모가를 깎으려는 주간사에 신주 발행회사가 강력히 반발하는 것.
굴지의 카드회사인 국민신용카드는 당초 다음달 1∼2일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가중평균가가 공모희망가(2만원)보다 크게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져 공모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터넷 접속서비스 '원클릭' 및 채팅포털 '세이클럽'으로 널리 알려진 네오위즈는 예상대로 공모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당초 희망가는 3만원(액면가 1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5000원 올라 액면가의 350배인 3만5000으로 결정된 것. 종전 최고기록은 액면가의 80배로 공모한 옥션이었다.
이밖에 다산인터네트는 공모가가 희망가(2만8000원)보다 5000원 오른 3만3000원으로 결정됐고, 평창하이테크산업도 주당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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