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SK텔레콤클레식]박남신 2연패 '우뚝'

  • 입력 2000년 5월 28일 19시 49분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마지막 조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박남신(41·써든데스)은 모중경(29)의 버디 퍼팅이 홀컵을 비켜가는 순간 길게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박남신이 제4회 SK텔레콤클래식(총상금 3억5000만원)에서 정상을 차지, 2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으며 프로통산 20승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28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7021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 전날 공동선두였던 박남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때렸다. 이로써 박남신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모중경의 맹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연패를 달성한 박남신은 시즌 개막전인 호남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전성기를 활짝 꽃피웠다. 또 우승상금 6300만원을 챙겨 4개 대회 만에 시즌 상금 1억1343만4800원을 기록, 1억62만원의 강욱순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나섰다.

박노석 모중경과 공동선두로 티오프한 박남신은 2번홀에서 보기를 저질러 주춤거렸으나 4번홀과 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파행진을 펼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이건희 강욱순 모중경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우승 향방은 안개속을 헤맸다.

하지만 박남신은 16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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