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원균/딴 직원 실수도 사과 작은 감동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13분


식품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일본 도쿄에서 국제 식품전시회가 있어 다녀왔다. 출국할 때 공항면세점에서 카메라를 구입했다. 판매직원과 흥정한 끝에 판매가의 10%를 할인 받기로 하고 카메라를 받은 뒤 급히 탑승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영수증을 보니 5%만 할인된 것으로 돼 있어 몹시 불쾌했다. 3일 후 귀국해서 항의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그 날 카메라를 판매한 직원은 아니지만 옆자리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상황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 카메라를 판 직원은 휴무이니 확인해서 답변을 주기로 했다. 다음날 오전 B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확인결과 계산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할인되지 않은 5%의 금액을 통장으로 보내주겠다며 사과했다. 나는 그 때 불쾌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돌려 받은 몇만원보다 값진 우리 사회의 따뜻함과 정의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김원균(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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