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욕닉스 "마이애미는 우리밥"

  • 입력 2000년 5월 22일 10시 43분


"어쩜 이럴수가"

악마의 저주인가? 아니면 단순한 행운의 반복인가?

뉴욕 닉스가 마이애미 원정경기를 또다시 승리, 3년연속 마이애미 히트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22일(한국시간) 어메리칸에어라인 어레나에서 벌어진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최종7차전.

뉴욕은 경기종료 1분20초전 터진 패트릭 유잉의 역전 덩크슛으로 마이애미를 83대82로 물리치고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NBA파이널 진출을 다투게 됐다.

뉴욕은 97년부터 4년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앙숙' 마이애미를 상대로 98년부터 내리 적지에서 벌어진 최종전을 승리로 이끄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는 두팀간의 대결에서 뉴욕이 지독하게 운이 좋은팀이란 걸 새삼 보여준 한판이었다.

경기종료 12.4초전, 한점뒤진 마이애미는 마지막 역전찬스를 잡았다.작전타임후 하프라이에서 인바운드 패스가 모닝에게 연결됐고 더블팀을 당한 모닝은 외각의 클라런스 웨더스픈에게 볼을 내줬다. 그러나 약 3.6m의 거리에서 던진 웨더스픈의 볼은 림을 외면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2.1초를 남기고 뉴욕 라트렐 스프리웰이 리바운드를 잡은 후 밸런스를 놓쳐 사이드라인 밖으로 발을 밟은것. 그러나 심판은 스프리웰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고 판단,경기를 중단시켰고 히트 선수들은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운의 여신이 뉴욕의 손을 들어주는 순간이었다.

뉴욕은 라트렐 스프리웰(24득점)과 패트릭 유잉(20득점) 크리스 찰일즈(15득점)이 공격을 주도했다.

마이애미는 알론조 모닝이 29득점에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끝내 복수에 실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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