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법적분쟁' 서정원, 안양과 21일 대결

  • 입력 2000년 5월 19일 14시 19분


이적료 반환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축구 서정원(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이번 주말에는 그라운드에서 대결한다.

작년 프로축구 전관왕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안양에서 벌어지는 2000년 삼성디지털 K-리그 안양 LG와의 경기에 서정원을 투입, 2연승을 이어갈 태세.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한화재컵대회에서 부진했던 데 이어 K-리그 개막전에서도 수치스런 패배를 당했던 수원은 지난 17일 울산 현대에 3-1로 역전승, 일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또 다른 악재가 생겨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팀 공격의 핵심을 맡아 온 비탈리와 데니스가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어 상승세가 끊어질 위기에 놓인 것.

이에 따라 김호감독은 왼쪽 무릎이 완쾌되지 않은 서정원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 불을 끄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정원은 14일 K-리그 개막전에 올 시즌 첫 출장했으나 불과 10분만에 교체됐고 지난 17일 경기에는 나오지도 않아 이번이 시즌 출전은 두번째다.

공교롭게도 이적료 반환을 놓고 법적분쟁중인 안양 LG와의 경기여서 법적싸움이 그라운드로 장소를 바꾼 셈이다.

수원은 또 황선홍과 트레이드된 샤샤의 선수등록이 끝나면 샤샤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 서정원과 호흡을 맞추게 할 예정이다.

반면 안양은 올 시즌 첫 안양 홈경기를 앞두고 최용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용수는 17일 비록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골을 터트려 골가뭄에 종지부를 찍고 도약을 예고했다.

[연합뉴스=박성제기자]sungj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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