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제호/CD기속에 5000원권 황당

  • 입력 2000년 5월 17일 20시 03분


얼마전 은행 카드결제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다른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해 거래 은행으로 갔다. 입금을 요청했더니 창구 직원이 1만원권 뭉치 속에 5000원권이 1장 섞여있다고 했다.

돈을 인출했던 은행을 찾아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직원이 "지난 토요일 정산에서 5000원의 오차가 발생했는데 그 원인이 현금인출기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정중하게 사과하면서 1만원권으로 바꿔주는 것이었다.

고객들이 현금인출기에서 큰 돈을 찾을 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고 완벽한 기계의 설치를 요구했다. 그 후 이런 말썽을 일으키는 구형 기계가 아직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란한 선전보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정확하게 잘 해야 경쟁력있는 은행이 아닐까.

홍제호(경기 광명시 하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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