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금리 보합혼조세

  • 입력 2000년 5월 17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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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상승한데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채권금리는 오름세가 주춤하며 보합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채권시장은 일부 은행과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매수세가 조금씩 되살아나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와 같은 8.95%에 형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닷새동안 0.10%포인트 상승하는 과정에서 매수를 자제해오던 일부 금융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손절매물출회가 뜸해진 것이 오름세를 멈추게 한 요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시장참가자들의 단기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금리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매도측 시각은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유가급등 등 불안한 대내외여건에 무게를 싣고 있고 매수측 시각은 이런 요인이 어느정도 금리에 반영됐으며 이달말 경제지표(물가 무역수지)가 좋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가 이달 무역수지흑자가 18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것은 매수세력에 힘을 실어줬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경제지표가 반짝 하더라도 구조조정 문제등 잠재악재가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를 더 빼면서 사고 싶지는 않다"며 "현수준에서 좁은 폭으로 등락하는 횡보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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