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조진원/백두사업 로비 본질 파헤쳐라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2분


요즘 백두사업 로비 의혹과 관련된 보도가 연일 지면을 뒤덮고 있다. 의혹의 초점은 로비를 통한 공직자의 독직사건에 맞춰져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본질이 흐려진 채 린다 김이란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를 둘러싼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성추문으로 변질되면서 초점이 흐려지는 인상이 짙다. 이 사건을 통해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린다 김이 누구 누구에게 접근해 어떤 방식으로 로비를 벌였는가 하는 것이지 그녀의 과거가 어떠했는지가 아니다. 국민의 혈세가 관료와 정치인들의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는 데 쓰이지 않았는지 철저히 파헤쳐 보도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더 이상 시시껄렁한 스캔들 타령으로 사건을 흐지부지하게 만들지 말고 핵심에 근접하는 보도로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기 바란다.

조진원(서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