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공기업에 주목하라" 포철 등 침체장속 선전

  • 입력 2000년 5월 12일 14시 23분


공기업의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띠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철 담배인삼공사 한국통신 한국전력 가스공사등 공기업들은 최근 각사의 개별재료와 공기업 민영화 진척이라는 공통된 호재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주가하락 기조속에서도 주가상승을 구가하고 있다.

포철의 외국인보유한도 폐지와 담배인삼공사 자사주 매입후 소각등 공기업의 민영화 계획에 따른 재료들이 구체화되면서 이들 공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포철. 외국증권사들이 최근 포철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분석한 자료가 잇달아 제시되면서 최근 침체장세에서 대형우량주 가운데 유독 포철만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포철측은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포철주식 578만주를 원주로 6월말 주금 납입을 목표로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 주가는 지난달 27일 8만 5,000원을 단기바닥권으로 다지며 상승,5월 10일 종가가 9만 7,000원으로 1만 2,000원이 올랐다.

담배인삼공사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 15% 등 정부 및 은행소유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일인 소유한도(7%) 폐지도 추진중이다.

담배인삼공사측은 "이르면 내달중으로 예금보험공사가 자사주 2,000억원 상당을 인수,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회사 주가는 지난 5월 2일 2만 950원에서 5월 10일 종가가 2만 2,700원으로 올랐다.

한국전력은 올 상반기중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재입찰이 계획돼 있는데다 발전부문 분리 및 경쟁체제 도입 움직임,꾸준한 수익창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한전 주가는 지난 4월 24일 2만 9,850원을 단기바닥권으로 삼아 5월 10일 종가가 3만 1,400원이었다.

한국통신은 올 상반기중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12~13% )도 매각여부를 검토중이다.

한국통신 주가는 지난 4월 18일 7만 5,000원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5월 10일 종가가 8만 2,000원을 기록했다.

현대투신 김성수 펀드매니저는 "이들 공기업들은 실적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장이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이같은 실적과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먼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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