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日 닛케이 폭락…나흘째 하락 17,000 붕괴

  • 입력 2000년 5월 11일 19시 29분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18,000엔선이 무너진 지 이틀만에 다시 17,000엔선이 무너지는 등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도쿄증시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데 영향 받아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무려 819.01엔(4.63%) 떨어진 16,882.46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9일 종가가 17,844.54엔으로 18,000엔선이 무너졌었다.

이날 폭락으로 닛케이주가는 8일부터 나흘연속 하락했고 9일부터는 사흘 연속 올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 해 9월27일 수준이다.

지난달 12일 20,833.21엔으로 올 최고치를 기록했던 닛케이주가는 이에 따라 불과 한달사이에 3950.75엔(18.96%)이 떨어진 것이며 최근 나흘사이에만 1556.96엔(8.44%)이 하락했다.

이처럼 닛케이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16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연일 하락하는데다 미 증시에서 손해를 본 외국인투자자들이 일본의 값비싼 정보통신관련주와 기술주를 대거 내다팔고 있기 때문.

도쿄증권거래소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내 3대 증시에서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액이 8462억엔으로 1990년 2월(1조313억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컸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만 증시에서도 11일 주가가 209.96포인트(2.4%) 떨어진 8,349.91로 마감돼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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