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맛집]서울 '강남타워 식당가'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모처럼 가족이 모여 외식을 하려는데 아이는 중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얘기하고 부모님은 한식집이나 일식집을, 아내는 근사한 양식집을 원한다. 외식이란 ①메뉴를 고르고 ②음식이 나오는 동안 기대하고 ③먹어본 느낌을 서로 비교하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서울 강남 역삼역 부근 유스호스텔 자리에 우뚝 솟은 삼각형 모양의 빌딩 지하에 ‘강남타워 식당가(www.maindish.co.kr)’는 이러한 즐거움을 주면서 온가족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5개의 다양한 식당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내놓고 있다.

서로 다른 가족들의 음식 선호를 최대한 만족시키고 싶다면 오리엔탈 음식점을 표방하는 ‘실크스파이스’(Silkspice·02-2005-1007)를 가면 된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 음식과 회 초밥의 일본음식, 해산물 육류에 다양한 야채를 섞어 볶는 몽고식 철판볶음 코너 등 80여가지 음식이 준비돼 있다.

식욕을 돋우는 전채는 쌀전병에 각종 야채 새우를 넣은 뽀삐야 사보이(8500원)를 시키고 샐러드는 태국 향초가 들었지만 국수가 함께 나와 비교적 거부감이 없는 얌 쁠라 먹(8500원)이 먹을 만하다. 메인은 팥 패드 탈레(1만4000원)라는 모듬 해산물 볶음이나 카레향의 게 요리인 뿌팥퐁 가리(1만2500원)중 하나를 주문해 네 식구가 나눠먹는다. 육류를 원하면 굴소스를 첨가한 쇠고기 볶음 누아 팥 남만 호이(1만4000원)가 좋다. 후식은 망고스틴 람부탄 리찌 등 열대과일이 마련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내려 6번 출구의 연결통로를 이용한다. 차를 가져가도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다. 점심은 오전 11시반∼오후 2시반, 저녁은 오후 6시∼밤 10시반. 예약은 필수.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지만 24시간전에 해야 한다.

그 밖에 사랑채(한식), 캐세이 호(중식), 더 오리옥스(퓨전 레스토랑), 아모리스 홀(이벤트홀)도 가볼 만하다.

김재찬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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