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삼성硏"부동산투자회사 도입땐 30兆시장 형성"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담보 채권 등에 투자하고 수익이 생기면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부동산 뮤추얼펀드’인 부동산투자회사(REITs) 제도가 국내에 도입되면 5∼6년내 최소 5조원에서 최대 3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REITs 도입의 영향과 정책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REITs 제도가 도입되면 부동산 산업의 주체로 REITs, 지분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이 등장하는 등 부동산 및 금융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현재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REITs 투자자 확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REITs 활성화의 관건은 우량 부동산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적정 수준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규모가 한정돼 있고 부동산 관련 정보와 평가기법 등 관련 인프라 수준이 미비한 점은 시급히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REITs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바람직하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부동산 개발이나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위주로 하는 상품이 아닌 현금흐름에 의존하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공시제도 강화, 금융감독기능 강화 등 두터운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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