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SK '새천년 첫 챔프'

  • 입력 2000년 5월 5일 20시 03분


부천 SK가 연장 4분에 터진 조진호의 골든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물리치고 2000년 대한화재컵을 품에 안았다.

어린이날을 맞아 2만7천여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

부천은 수비수 이임생이 첫 골을 터뜨리고 1-1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던 연장 전반 4분에 터진 조진호의 헤딩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격파, 새천년 첫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천만원.

부천은 지난 94년, 96년 아디다스컵대회우승이후 4년만에 컵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부천의 스트라이커 이원식은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후반 24분 팔꿈치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으나 개인득점 6골로 김도근(5골, 전남)을 제치고 득점 1위를 차지했다.팀동료 전경준도 조진호의 결승골을 도와 어시스트 9개로 1위를 차지했다.

'창과 창의 대결'로 압축될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결승은 연장전에서승패가 갈렸다.

양팀의 대결은 전반 15분 부천 이임생의 과 7분후 세자르(전남)가 각각 1골을 주고받은 뒤 후반내내 팽팽한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연장 전반 부천이 전남 수비수 김정혁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전경준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센터링하자 조진호가 골 지역 앞으로 뛰어들며 헤딩 슛, 승부를 갈랐다.

전남은 플레이메이커 최문식이 부진, 미드필드 싸움에서 부천에게 밀린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2000년 대한화재컵 결승

부천 SK 2-1 전남 드래곤즈

득점= 이임생(전15분) 조진호(연장 전4분,이상 부천) 세자르(전21분,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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