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버디&보기]“아는만큼 된다면야…”

  • 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18분


골프만큼 어려운 운동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처럼 만만한 운동도 드물다.

라운딩을 하다보면 너도나도 한마디씩 ‘훈수’를 둔다.

입문 6개월밖에 안된 주말골퍼도 ‘왕초보’에게 그럴듯한 이론을 들먹이며 스윙 전체를 뜯어고치려 든다. 자신은 좋은 뜻으로 한 ‘즉석’레슨이지만 초보자는 물론 구력이 꽤 된 골퍼들도 생각이 많아지고 잘 되던 동작마저 꼬이기 십상이다. 초보골퍼도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열리면 슬라이스가 나고 헤드업을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얄궂게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골프가 아닌가.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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