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도근-이원식, 득점왕 불꽃 경쟁

  • 입력 2000년 5월 1일 17시 35분


프로축구 2000년 대한화재컵의 득점왕 타이틀이 김도근(전남 드래곤즈)과 이원식(부천 SK)의 대결로 압축됐다.

1일 현재 득점랭킹에서 김도근과 이원식이 나란히 5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도근이 보고테크 한·일 교환경기 대표팀에 차출돼 1경기를 덜 뛰어 이원식(8경기)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4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바짝 쫓던 최용수(안양 LG)는 팀이 4강에 탈락, 득점왕 등극은 물건너 갔다.

득점이 같을 경우 출전 경기수가 적은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되는 대회 규정상 전남과 부천이 모두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일단 김도근이 유리하다.

더욱이 이원식이 팀 동료 이성재의 교체멤버로 후반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김도근은 더 많은 출장시간 속에 득점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2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골을 넣어온 김도근은 기복없는 플레이가 장점.

그러나 이원식도 지난달 23일 전북 현대전에서 ‘거짓골’ 파문으로 징계를 받았던 불명예를 득점왕 등극으로 지운다는 각오.

또 이원식은 이번 대회에서 교체멤버로 투입돼 5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골결정력에서는 김도근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어시스트 2위인 전경준(3개)의지원도 든든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이 결승에 올라야 한 경기라도 더 치를 수 있어 득점왕은 팀의 성적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도근은 포항 스틸러스전(2일 오후 7시·광양)에서, 이원식은 성남 일화전(2일 오후7시·목동)에서 팀 우승과 득점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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