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고액 신인 LG 경헌호 첫승 신고

  • 입력 2000년 4월 29일 22시 54분


최고액 신인 LG 경헌호(23)가 힘겹게 첫승을 신고했다.

경헌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0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6회 1사, 1,2루에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이후 5경기만에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계약금 3억8천만원에 연봉 2천만원으로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중 가장 비싼 몸값을 받은 경헌호는 임주택에게 적시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실점은 득점 주자를 내보낸 팀 선배 투수 장문석 몫으로 돌아갔다.

LG 타선은 6회 공격에서 유지현, 김재현, 양준혁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보태고 3회에 1점 홈런을 친 이병규가 8회에 다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2로 승리, 새내기 투수에 첫 승을 선물했다.

최근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LG 에이스 최향남은 경헌호에 이어 9회에 등판, 팀승리를 지켜 90년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1년9개월만에 1승을 올린 선발 박지철의 호투와 홈런 4개를 포함, 선발 전원 안타를 친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삼성을 11-2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철은 6⅔이닝동안 홈런1개를 포함해 2안타, 4사사구, 8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98년 7월29일 마산 LG전 이후첫 승리를 따냈다.

선발 전원 안타는 시즌 5번째며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이날 홈런 2개를 보태 8개가 된 롯데 조경환은 현대 퀸란(9개)에 이어 홈런 더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인천에서 0-2로 뒤지던 7회 김동주의 3점 홈런 등 안타 6개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 SK에 6-2로 역전승, 3연승을 이어갔다.

SK는 홈 경기 9연패.

두산 진필중은 1세이브를 보태 8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3-3이던 6회 박진만의 2점 결승 홈런으로 해태를 5-3으로 누르고 드림리그 선두를 지켰다.〈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