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잔인한 4월’…어깨통증 누적 출전 포기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11분


김미현(23·ⓝ016·한별)이 미국LPGA투어 칙필에이채리티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박세리(23·아스트라)는 로라 데이비스(영국), 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미현은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글스랜딩CC(파72·6187야드)에서 개막하는 대회에 앞서 26일 연습 라운드를 하다 어깨 통증이 도져 불참을 통보했다.

3월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에서 처음 어깨를 다친 그녀는 무리한 출전과 오버스윙으로 통증이 심해졌으며 이달 중순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는 침을 맞고 필드에 오르는 등 투혼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훈련을 하던 중 부상이 악화, 스윙조차 힘들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보따리를 싸게 된 것.

김미현은 이날 뉴저지로 이동, 한의원에서 침과 마사지를 받았으며 당분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MRI 등 정밀진단과 함께 치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대회를 시작으로 5주 연속 출전하려던 스케줄을 바꿔 2∼3주간 푹 쉰 뒤 회복정도를 봐가며 복귀무대를 고를 생각.

아버지 김정길씨는 “어깨와 목, 등에 근육통이 심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우선은 몸상태를 정상으로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발표된 대회 조편성에 따르면 시즌 첫승에 목마른 박세리는 올해 1승씩을 신고한 강호 로라 데이비스, 샬로타 소렌스탐과 28일 오후 10시25분 첫 티샷을 날린다.

‘여자 존 댈리’ 데이비스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2월 LA우먼스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95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린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여동생인 샬로타는 지난달 스탠더드 레지스터핑에서 최강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지은은 오후 9시35분 칼멘 하자르(호주), 미셸 벨(미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밖에 박희정은 박지은보다 20분 앞서 제인 크래프터(호주), 데니스 킬린(미국)과, 펄 신은 베스 다니엘(미국), 리셀로테 노이먼(스웨덴)과 오후 11시5분 첫 라운딩에 들어간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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