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매수세 위축된 가운데 보합세

  • 입력 2000년 4월 27일 10시 37분


주가폭락으로 한은이 내달중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채권시장은 매수세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10.01%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그룹 문제나 투신사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가신 것은 아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7백선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한은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희망이 일단은 매도를 자제하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달4일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주가가 급락하고 있어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은 관계자는 "내주초까지는 통안증권을 1년이하로만 발행할 계획이며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발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채권딜러는 "시장심리가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채권금리가 어느정도 올라 매도세력이 주춤한데다 정부가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단은 추가금리상승을 막아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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