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권오철/벙커샷 거리조절 잘 안될때?

◇문

벙커샷의 거리조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린부근에서의 칩샷은 백스윙크기를 조절해 어느정도 거리조절이 가능한데 벙커에서는 잘 안됩니다.특히 긴 벙커샷은 백스윙크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볼의 후방 어느 지점을 파고 들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수 없습니다.(조재권·48세)

◇답

주말골퍼들은 일단 볼이 벙커에 빠지면 겁을 먹습니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불안한 마음에 헤드업 하기 다반사죠.

벙커샷이 다른 아이언샷에 비해 특별히 어려울 이유가 없건만 주말골퍼들이 벙커샷에 서툰 가장 큰 이유는 연습할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적인 벙커샷의 스탠스는 왼발을 약간 바깥쪽으로 벌리는 오픈스탠스 입니다.

하지만 그 성공확률이 떨어질때는 스퀘어스탠스를 취해 보세요. 이때 볼은 왼발 뒤꿈치 선상에 두고 볼의 약 3∼5cm 지점을 클럽의 바닥부터 닿도록 임팩트하면 됩니다.

벙커샷을 할 때는 볼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페어웨이 벙커가 아닌 그린주변의 벙커에서는 볼을 직접치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먼저 치는 것이기 때문이죠.

다운스윙시 오른손이 왼손을 덮지 않도록 신경쓰고 클럽을 떨어뜨리듯이 자연스럽게 스윙하돼 확실한 폴로스루를 해줘야 자신이 짐작한 방향과 거리를 얻을수 있습니다.

한편 거리조절은 모래의 저항이 크기 때문에 어프로치샷보다 1.5∼2배의 백스윙크기가 필요합니다.

이때 지나치게 모래를 강하게 또는 두껍게,다운블로 타법으로 깊이 파고 들려고 하면 감각이 무뎌져 거리조절이 어렵게 되니 주의하세요.

욕조에서 손을 약간 오므린채 손등으로 샷하듯이 수면을 때려보면 그 요령을 터득할수 있습니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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