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보험상품 직접 팔게될듯…금감위 단계허용 검토

  • 입력 2000년 4월 19일 19시 40분


은행이 보험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전망이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가진 보험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업종간 겸업화 추세에 따라 은행의 보험영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은행과 보험사의 업무제휴를 통해 보험모집인이 은행지점에 나와 보험상품을 팔고 있지만 은행이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보험의 핵심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간주, 금지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사 사장단은 ‘은행이 보험대리점 자격을 갖고 보험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을 당분간 금지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이위원장은 “앞으로 핵심 업종간 벽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며 “금지규정을 가급적 빨리 폐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기홍(金基洪)부원장보는 “은행의 직접 판매는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충분히 대응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전제, “향후 4개월간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에 판매 허용 일정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보험상품 직판은 단계적으로 허용되지만 그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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