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닥터의 건강학]최종욱/"연날리며 스트레스도 날려"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후두암은 흡연이 주원인입니다. 줄담배를 피거나 흡연 연령이 낮을수록 발병율이 높습니다.”

두경부질환의 베스트닥터로 뽑힌 고려대 안산병원 최종욱병원장(51)은 40세 이상 흡연자가 특별한 원인없이 쉰목소리가 3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20여년간 이비인후과, 특히 후두암 등 두경부종양 치료에 전념해온 최병원장은 수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활 치료에서도 권위자로 꼽힌다. 1984년 자비를 들여 음성재활교실을 차렸고 그 덕에 수백명의 후두암 환자가 제 목소리를 찾았다. 치료성공률은 83%.

“물을 많이 마셔 성대를 부드럽게 하되 기침을 크게 하거나 가래침을 세게 뱉어 성대를 자극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경부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목소리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 특히 주위가 시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과 추운 날 야외에서 고함을 지르는 것도 해롭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술 담배를 끊고 입안이 마르는 감기약이나 아스피린 사용을 피하는 것.

최병원장은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한강변에서 연날리기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푼다. 부채수집과 그림그리기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그의 건강법.

국내 두경부학회 학술이사와 미국 이비인후과 정식회원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후두암 암세포의 유형을 분석하는 일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공성대 국산화에 몰두하고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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