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뉴욕증시, 인플레 우려로 급락 출발

  • 입력 2000년 4월 15일 00시 16분


인플레 우려가 또다시 뉴욕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14일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한동안 잠잠하던 인플레 기대심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각각 1백50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 장을 열었다.

나스닥지수는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고는 있으나 오전 10시30분(한국시각 1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02.70포인트 하락한 3,574.08을 기록 중이다.

반면 다우지수 같은 시각 현재 낙폭이 더욱 확대돼, 전날보다 183.20포인트가 빠진 10,740.35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깨고 0.7%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0.5% 상승을 점쳤었다.

이에따라 인플레를 예방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FF)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 텔레콤 바이오 등 대부분 첨단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종목 중 시스코시스템스가 1.74% 떨어진 것을 비롯 아메리카온라인(AOL) 3.48%, 바이오젠 1.56%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지난 3·4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게이트웨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의 편입된 30개 종목에서는 휴렛패커드 맥도널드 IBM 필립모리스 엑슨모빌 등 5개 종목을 제외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 25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ADR물도 SK텔레콤을 제외한 전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산업이 5.85% 하락한 것을 비롯 하나로통신 1.15%, e머신스 3.85%, 두루넷 10.94%, 한전 0.4%, 포항제철 1.46%,한국통신 7.38 %의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만 전날보다 0.3% 올라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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