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10원대로 상승

  • 입력 2000년 4월 14일 14시 50분


외국인주식매매동향에 변화가 있을수 있다는 우려감이 일자 외환시장이 단기적이나마 강세기조로 전환되면서 달러화가 1,11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주식시장에서 1천2백억원대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14일 2시15분 현재 2천1백억원대(거래소 1천5백억원, 코스닥 6백억원)로 순매도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109.60에 오전거래를 마쳤던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 확대에 따라 오후장초반 1,110.70까지 상승한뒤 2시20분현재 1,110.50/60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그동안 달러공급의 주축이었던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중단되고 대규모 순매도로 반전되자 일시적이나마 수급불균형 상황이 초래될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부상하기 시작했다"면서 "다음주 외평채발행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결제수요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주식순매도행진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고점매도 타이밍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은 시장포지션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급한 추격매수세는 없으나 일방적이던 원화절상심리는 약화됐다"면서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실제로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다소나마 급하게 환율이 상승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급하게 숏플레이를 펼칠 이유는 없지만 하나로통신 및 시스코사 등 대기매물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도 껄끄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1,107∼1,112원 정도의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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