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한생명 서울보증보험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 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2분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과 서울보증보험의 경영정상화 세부계획이 확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두 보험사의 경영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필수 이행사항’을 담은 ‘경영정상화 계획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약정에 따르면 대생은 올해 410억원의 당기순익을 내고 내년까지 부실자산 비중을 5% 이하로 낮춰야 한다. 2006년 재무구조 목표는 지급여력비율 124.2%, 당기순이익 7000억원.

이와 함께 올 9월까지 계열사 청산과 매각 등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외부 컨설팅을 실시해 인력 구조조정 여부를 확정짓는 한편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인사위원회와 경영혁신위원회도 설치해야 한다.

또 서울보증보험은 2002년까지 지급여력비율 479.1%, 당기순익 100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 보험인수 심사기능도 강화하고 채권추심업 허가를 추진하는 한편 2급직원까지 연봉제를 확대하고 신용보험 등 비금융성 종목의 판매에 주력해야 한다.

이번 약정의 효력은 양사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정부가 1대주주의 지위를 잃을 때까지 인정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 보험사에 대해 감독 규정행사, 주주권 행사 등의 경우를 제외한 인사 예산 등 일상적 내부경영에는 간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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