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수원-안양 봄맞이 '골 퍼레이드'

  • 입력 2000년 4월 10일 09시 14분


수원삼성과 안양LG가 봄맞이 '골 퍼레이드'를 연출했다.

홈팀 수원삼성의 5대4 짜릿한 역전승.

9일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A조 수원경기에서 수원 이경우는 2골 1도움, 용병 비탈리 2골, 데니스는 2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펼쳐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전반 12분사이에만 무려 6골이 터졌다. 6골 모두 안양이 도망가면 수원이 쫓아가는 골로 팬들에게는 흥미만점.

안양은 전반16분 정광민이 골키퍼가 나오자 재치있는 슛으로 선취골을 잡았으나, 흥분을 떨칠 새도 없이 1분후 수원 데니스의 센터링을 받은 이경우가 논스톱슛,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19분 안양은 안드레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한 볼을 이상헌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멋진 헤딩골로 연결, 다시 앞서 나갔지만 1분후 수원의 용병 '골잡이' 비탈리에게 동점골 을 허용.

전반26분 안드레의 프리킥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2분뒤 수원 양종후가 골을 터뜨려 전반은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이 시작하자 수원은 이경우의 헤딩 어시스트를 받은 비탈리가 골을 성공시켜 4대3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41분 승리를 확인하는 이경우의 추가골이 터졌다.

안양은 선수교체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골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후반43분 최용수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종료휘슬전 마지막 강슛을 날렸으나 GK 김대환의 선방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골키퍼는 철벽수문장으로 명성이 드높은 '신의손'(안양)과 김대환(수원)이었지만 골을 막기에는 역부족.

안양은 A조 선두에서 3위(승점6점)로 2계단 내려갔고, 수원은 승점3점을 확보했으나 이날 패한 포항에 골득실차에 밀려 꼴찌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9일 전적

대한화재컵 A조

수원삼성 5(3-3 2-1)4 안양LG

△득점=이경우(전17 후41분) 비탈리(전20 후3) 양종후(전28·이상 수원) 정광민(전16) 이상헌(전19) 안드레(전26) 최용수(후42·이상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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