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ational]컴퓨터공학자가 스탠퍼드大 총장됐다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58분


스탠퍼드 대학의 새로운 총장으로 반도체 회사를 설립한 경력이 있는 컴퓨터 공학과 교수 겸 부총장 존 헤네시(47)가 임명되었다.

저명한 컴퓨터 공학자인 헤네시 박사는 22년 동안 스탠퍼드에서 재직해왔으며 지난해 7월에 부총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스탠퍼드 대학은 실리콘 밸리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실리콘 밸리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지만 공학 분야의 교수가 총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네시 박사는 MIPS 테크놀로지라는 반도체 회사를 설립한 경력 외에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교수인 데이비드 패터슨과 함께 컴퓨터 설계에 관한 교과서를 집필한 경력도 갖고 있다.

헤네시 박사는 부총장 재직 중에 한때 스탠퍼드 대학 컴퓨터 공학과 교수였으며 나중에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를 설립한 제임스 클라크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새로운 총장으로서 헤네시 박사가 직면하게 될 문제 중 하나는 스탠퍼드가 기술 분야를 강조한 나머지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분야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완화시키는 것이다. 헤네시 박사는 실리콘 밸리와의 인연을 이용해서 인문과학 및 사회과학 학과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네시 박사는 이밖에 미국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지역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이 새로운 교수들을 구하는 문제와 학생들이 학위를 얻기도 전에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에 합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040400stanford-edu.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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