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에 '임진왜란 박물관' 건립…2003년 완공

  • 입력 2000년 4월 5일 00시 01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李舜臣)장군이 거북선을 제작했던 전남 여수시 시전동 선소(船所)에 ‘임진왜란 박물관’이 건립된다.

여수시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국비 등 235억원을 들여 국가사적 제392호인 선소 주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020평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22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과 기본설계 등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박물관에는 93년 여수 신덕 앞바다에서 인양된 총통과 화살촉을 비롯해 78년 선소 앞 바다에서 발굴된 철못 철침 등 16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실물 크기로 제작된 모형 거북선을 박물관 앞에 전시하고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영화 등도 상영한다는 것.

선소는 입구가 좁고 주변에 섬이 많은 천혜의 요새로 이순신장군이 1591년 전라수군 절도사로 부임, 이듬해 3월 이 곳에서 완성한 거북선을 시험운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선소가 그동안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데다 임진왜란 당시 유물들도 다른 지역 박물관에 분산 보관돼 있어 유적지 보존과 호국 교육관으로 활용키 위해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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