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살찌는 원인과 다이어트 요령…식사조절-운동병행

  • 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주부 김모씨(30·서울 강남구 개포동)는 일주일전 S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다. 심한 설사와 구토를 반복하다가 탈수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인은 1봉지에 30만원이나 주고 산 ‘태국산 다이어트약’. 알고 보니 이 약은 설사 구토를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된 일종의 마약이었다.

“포도다이어트 반창고다이어트 등 안해본 다이어트가 없지만 살이 잘 안빠지고, 빠져도 다시 쪄 고민하는데 좋은 다이어트약이 있다고 해서….”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보고 깜짝 놀라는 30대 주부들. 체중(㎏)÷키(m)÷키(m)로 계산한 비만도(30이상 비만)가 20대의 두배이며 매년 450g씩 체중이 불어난다는 조사도 있다. 아이를 한 둘 낳고 살림살이에 매달리면서 몸을 돌보지 않는 생활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육질의 상실이 원인.

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02-2224-4951)의 진영수소장은 “30대 여성은 다른 연령에 비해 비만에 빠질 함정이 많다”며 “이때 몸매 관리에 실패하면 40, 50대에 성인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신과 출산〓임신중 체중이 좀 느는 것은 정상. 그러나 임신초 19주 동안 4.5㎏이상 늘어나선 곤란하다. 임신 3개월 후부터는 하루 추가섭취량이 300칼로리(밥 한공기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출산 후 영양식도 조심해야 한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먹지 말고 두부 콩 생선 등 고단백 음식과 미역 다시마 양배추 오이 당근 등 저칼로리 식품을 고른다.

▽식사습관〓결혼하면 여자는 남편이 먹는 양만큼 따라 먹기 쉽다. 자녀가 먹다 남은 음식이 아깝다고, 설거지하기 쉽게 하겠다고 먹어치우는 ‘알뜰함’도 비만의 원인.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초콜릿을 몇 조각이나 땅콩을 먹는다. 참았다가 나중에 폭식하기는 것보다 낫다. 하루 5, 6번 나눠 조금씩 식사하는 것도 방법.

▽운동〓진정한 다이어트는 식사조절과 운동 뿐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달리기 걷기 등 유산소운동도 좋지만 규칙적인 근육운동은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시킨다. 근육 450g이 하루 35∼35칼로리를 연소시키는 반면 지방 450g은 겨우 2칼로리밖에 연소시키지 못하기 때문. 하루 20분씩 아령운동 팔굽혀펴기 평행봉 등 근육운동을 하면 배는 쑥 들어가고 허리가 가늘어진다.

참고할 만한 다이어트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씨다이어트(cdiet.co.kr)〓다이어트 일기장, 전문가 칼럼 △엔젤다이어트(angeldiet.co.kr)〓입맛에 따른 저열량 식단 등 체질에 맞는 정보 △다이어트피아(dietpia.co.kr)〓다이어트 성공과 실패담 △쿨다이어트(cooldiet.co.kr)〓다이어트 일기장, 개인별 섭취열량 측정 등.

<이호갑기자> gdt@donga.com

▼학춤 다이어트 인기▼

학춤의 춤사위중 뱃살과 허리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동작만 뽑아 만든 ‘학춤 다이어트’가 인기다. 학춤기공회 정준원장이 1990년대초 선보였던 생활체조 ‘학춤기공’을 기본으로 한 여성용 신토불이 기(氣)체조. 선 자세에서 하는 ‘차밍기공 5동작’, 누운 자세에서 하는 ‘요통기공 3동작’, 앉은 자세에서 하는 ‘스트레스해소기오 5동작’ 등으로 구성됐으며 소요시간은 10분. 02-417-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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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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