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거래소]'팔자' 쏟아지며 890선도 무너져

  • 입력 2000년 3월 30일 20시 44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대폭 줄어들면서 종합지수도 사흘만에 큰폭 내림세로 반전.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56포인트 급락한 889.95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전업종에 걸쳐 팔자물량이 늘어나면서 일찌감치 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3월 결산기를 넘긴 투신권이 오래간만에 77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장을 받치려고 시도했으나 장세반전은 역부족이었다. 헷지펀드인 타이거펀드의 청산소식으로 투자심리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 은행 철강 화학 음료업이 강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전날 배당이 확정된 증권업은 하한가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10%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3만500원, 현대전자는 1200원 각각 하락하면서 상승행진을 멈췄다. 반면 한전 포철 한국통신은 오름세를 유지,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LG전자 삼성전기 SK 삼성물산 등 중가우량주들이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이 오전장에 비해선 많이 좁혀졌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253개에 불과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43개 등 581개에 달했다. 관리대상종목과 우선주들이 상한가종목의 대부분을 차지, ‘시장의 질’이 허약해지는 모습이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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