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민銀 노사갈등 해소…김상훈행장 취임식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행장 선임을 둘러싼 마찰로 노조가 10일간 신임행장 출근을 저지해왔던 국민은행 노사갈등이 30일 타결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행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가졌으며 31일부터 정상 출근하게 된다.

국민은행 노사는 갈등은 당초 ‘관치금융’ 시비로 시작되었으나 노조가 은행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과 인원감축시 회사가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들고 나오면서 자칫 장기화국면으로 치달을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연 3일간의 노사간 마라톤협상 끝에 노조측이 기존 주장을 다소 양보,“은행간 합병이 있을 경우 노사간에 충분히 협의하며 의견상충이 있을 경우에는 노사협의회를 열어 결정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노사합의안에는 또 임원을 포함한 간부진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인사개혁을 단행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김행장 취임 이후 국민은행 조직의 대수술이 예상된다. 한편 국민은행은 최근 노사갈등으로 27일부터 시작된 주택청약예금 및 부금 실적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경영공백 현상을 빚어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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