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李斗淵) 김해균(金海均)교수팀은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강모군(13)의 양쪽 폐를 나모씨(34·여)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쪽 폐이식은 한쪽 폐이식에 비해 수술 시간이 2배로 걸리는데다 5∼ 6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식 후에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고난도의 수술.
국내에서 한쪽 폐이식은 1996년 이교수팀이 성공한 이래 수차례 이뤄졌지만 양쪽 폐이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군은 28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K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들의 장기 기증 의사에 따라 이날 밤 5시간에 걸쳐 수술이 이뤄졌다.이교수는 “현재 환자는 앉아서 식사를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고 한 달 이내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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