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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9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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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이 업계 운용베테랑들 위주로 ‘드림팀’을 구성,소속된 회사에 상관없이 이들이 운용하는 수익증권을 판매대행하기로 했다.
드림팀 멤버는 한국투신 대표급 펀드매니저인 장동헌(張東憲)팀장을 비롯해 KTB자산운용의 장인환(張寅煥)사장 마이다스에셋 김기환(金基煥)상무 리젠트자산운용의 김석규(金錫奎)이사 등.
펀드매니저별로 각각 1000억원씩 모두 4000억원으로 각 펀드매니저 성향에 맞게 주식편입비와 투자대상 등이 차별화돼 결정된다. 코스닥펀드와 전환형펀드 공격형펀드 등이 골고루 팔릴 것이라는 게 한국투신의 설명.
한국투신 고객들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걸맞는 펀드매니저와 펀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펀드설정일이 비슷해 운용수익률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 사관학교’으로 불리는 한국투신은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을 외부에 빼앗기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투신측은 “펀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펀드매니저의 소속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업계에서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이들이 운용하는 수익증권을 한국투신 창구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투나 대투 현대투신 등 기존 투신사들은 자기회사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만을 고집,다른 회사 상품을 파는 것을 ‘자존심 구기는 일’로 생각하면서 판매대행 자체를 꺼려왔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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