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북항~완도항 선박출입 불편…준설 시급

  • 입력 2000년 3월 28일 10시 11분


목포 북항과 완도항 등 전남지역 일부 항구의 수심이 얕아 선박 입출항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목포 북항의 경우 차량과 승객을 실어 나르는 200t급 도선과 화물선 어선 등 하루 평균 500척 정도가 이용하고 있지만 평균 수심이 2∼3m로 간조때 선박 입출항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항만업계는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서는 수심이 4m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목포 북항 앞쪽의 퇴적물 등 100만㎥를 준설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군 완도항도 여객선과 관공선 등이 이용하고 있는 부두의 수심이 2m로 적정 수심 4m에 못미치고 있으며 5000t급 카페리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신안군 대흑산도항도 수심이 4∼5m로 적정 수심 7.5m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항구내 수심이 얕은 것은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퇴적물 이동이 잦고 1년에 1,2차례밖에 준설작업을 벌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올해 목포 북항 등 3개항에서 8만㎥의 퇴적물을 준설할 계획이지만 문제는 북항을 제외한 나머지 항구에 퇴적물을 버릴 투기장이 없는데다 사업비 또한 적어 준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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