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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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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드 보드리 북한 조선국제여행사 파리사무소장은 28일부터 4월18일까지 3주일간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파리 유네스코 북한 대표부 관계자들과 함께 방북해 유럽북한영화제에 내놓을 북한영화들을 선정하고 4월 10∼18일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 봄예술축전에 참가할 4명의 프랑스 전통음악가를 안내하게 된다.
지금 그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일은 독일 하노버와 함께 유럽에 두 곳밖에 없는 북한여행사 책임자로서 14명의 ‘대규모’ 관광객을 모집하는 데 성공한 것. 1998년 9월 파리에 조선국제여행사 파리사무소를 낸 뒤 북한 정권 창건 기념일인 9·9절 축하행사 참가 관광객을 모집했을 때는 단 4명만 신청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러시아 알바니아 등에서 모이는 이들 관광객은 4월3일부터 11일까지 평양 일대와 만경대 김일성생가 개성 묘향산 남포 원산 금강산 등을 돌아본다. 참가비는 일인당 1만6000프랑(약 256만원).
“대부분 세상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지역을 방문한다는 호기심에서 신청했어요. 9월4∼12일로 예정된 2차 북한관광 때는 관광객들이 북한에 이어 한국도 방문하는 연계 상품을 기획중입니다.”
폴란드계 프랑스인인 보드리는 83년 아프리카에서 북한물품 전시회를 기획한 것을 계기로 88년 평양에서 연수를 받았고 89년 프랑스 통신사 시파프레스 기자로 김일성을 단독 회견하는 등 북한과 인연을 맺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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