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길라잡이]용인/양지IC 지역에 절반이상 몰려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도권 일대에 전원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마련한 여유돈으로 ‘세컨드 홈’을 구하려는 계층이 늘어난데다 은퇴한 노년층의 수요도 전원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

전원주택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1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용인 광주 양평 남양주 김포 고양 등. 전원주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들 지역의 입지조건과 지가 등을 분석, 10회로 나누어 소개한다.》

수도권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용인지역은 예전부터 전원주택 건립부지로 인기를 끌어온 곳. 높지 않은 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교통여건도 좋아 전원주택 1급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통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42번과 45번 국도가 용인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고 청담대교에서 분당으로 이어지는 도시고속화도로가 연결돼 있어 편리하다. 인근에 10여개의 골프장과 양지 리조트, 에버랜드 등 위락시설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다만 10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이 지역에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건설되면서 환경조건이 점차 악화하고 있어 신중한 부지선택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수지지역 최고 명당 꼽혀▼

▽수지지역〓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진행중인 수지지역은 수서∼수지간 23번 도로나 경부고속도로 판교IC를 통해 서울 강남지역으로부터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분당생활권으로 편입된다는 점 때문에 용인지역에서도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꼽히는 곳.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성복리, 신봉리 토지는 평당 100만원을 넘지만 그나마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 96년과 97년 지어진 전원주택만 1000여 가구에 이르며 이들 단지 부지는 평당 120만∼14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의 준농림지는 아파트로 개발 중이며 자연녹지나 보존녹지가 새로운 전원주택지로 개발되고 있다. 고기리는 고기리 계곡과 낙생 저수지 등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 최근 들어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용인IC지역〓영동고속도로와 45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으로 서울 강남 지역까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에버랜드가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용인 시내로의 진입도 5분이면 가능하다.

유방동과 포곡면, 대대리, 주북리 등이 관심지역. 땅값도 수지지역 다음으로 비싸다. 준농림지는 평당 30만∼40만원대이며 개발된 전원주택지는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된다.

이동면은 이동저수지와 샘골저수지 등이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으며 용인시내까지도 5분이면 갈 수 있다.

▼준농림지 평당 30∼40만원▼

▽양지IC지역〓용인지역 전원주택의 절반 이상이 위치한 곳. 이곳 역시 서울 강남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부터 전원주택단지로 개발이 진행돼 왔고 땅값도 다른 지역보다 싸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평창리 정수리 제일리 매곡리 등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개발중인 단지의 분양가는 평당 50만∼70만원 정도. 준농림지는 평당 30만∼40만원 정도면 매입이 가능하다.

4차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17번 도로와 인접한 백암면과 원삼면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곳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사암 저수지 주변은 경관이 좋아 전원주택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창리는 저수지 주변의 산세가 뛰어나고 작은 계곡이 많아 단독형의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5만원에 거래되며 개발단지는 40만∼50만원 정도.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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