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코스닥심사 무더기탈락 여파 투자심리 '꽁꽁'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옥션을 비롯한 대표적 장외기업들이 코스닥 심사에서 무더기로 탈락하면서 장외시장의 투자심리도 극도로 얼어붙었다.

20일 장외주식 정보제공 전문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코스닥등록을 재료로 장외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됐던 벤처기업들이 등록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거품이 사라지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과 동조화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서자 장외시장의 반등기대도 무산돼 대형 장외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따라 등록보류 판정을 받은 쌍용정보통신은 1만4000원이나 하락했으며 외자유치를 이유로 자진철회 의사를 밝힌 평창정보통신은 1500원 내렸다.

또 장외 대표종목인 두루넷은 4000원 메타랜드 8000원 나래이동통신 2000원 하락했다.

반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오는 6월말까지 생명보험사 상장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히자 60만원에 사자물량이 나오는 등 매수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퇴직자의 우리사주물량 이외에는 매물이 없는 상태여서 매매호가 공백이 너무 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리아밸류에셋 윤희철 팀장은 “코스닥등록 심사 강화로 우량벤처기업들이 제3시장으로 향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3시장이 개설되기 전에 유망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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