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양보호" 환경단체가 나섰다

  • 입력 2000년 3월 16일 11시 08분


올들어 강원과 경북에서 천연기념물 제 217호인 산양 3마리가 잇따라 올무에 걸려 희생되자 환경보호 동호인들이 산양 보호에 발벗고 나섰다.

15일 강원지역 환경보호단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과 24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속칭 면산에서 13년생과 1년생 산양이 잇따라 올무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북 울진군 북변 두천리 야산에서도 1월 14일 15년생 산양이 올무에 걸린 채 숨졌다.

이에 따라 강원 설악지역과 양구 동해 등지의 환경보호단체들은 산양의 실태를 파악하고 체계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초 ‘산양 보호를 위한 연대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설악지역 산양보호모임인 ‘작은 뿔’의 박그림회장(53)은 “현재 국내에는 200여마리의 산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밀렵행위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산양 보호대책의 하나로 밀렵행위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200만원의 포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강릉·대전〓경인수·이기진기자>sunghy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