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업탑로터리 89년 신호체계로 복귀

  • 입력 2000년 3월 7일 08시 22분


울산시가 지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 일대에 대해 89년 시행했다가 실패한 ‘신호체계에 의한 교통대책’을 5월부터 다시 시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5월부터 공업탑로터리로 진입하는 5개 간선도로에 신호등과 함께 차량을 일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교통섬’을 설치해 진입 차량들을 조절키로 했다.

또 이 일대 횡단보도의 폭(현재 8∼12m)을 2∼4m씩 넓히고 교통량이 가장 많은 삼산로의 시내버스 정류장 2개소는 로터리에서 50m 떨어진 곳으로 옮겨 로터리 주변의 이동인구를 최대한 줄인다는 것.

시는 다음달까지 3억5000만원을 들여 신호등과 교통섬 등 각종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89년 6월 시가 이들 진입로에 신호등을 설치, 운영했으나 이 로터리로 통하는 도로마다 500∼1000m 정도 정체현상이 빚어져 7일만에 신호등 가동을 중단한 점을 들어 신호체계에 의한 교통대책 시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5월부터 시행할 교통대책은 신호체계로 운영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89년에는 차량을 진입도로에서 신호대기토록 했으나 이번에는 차량을 로터리 반경안으로 끌어들여 신호대기토록 하기 때문에 차량정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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