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숭의파출소 불우한 중학생 과외지도 호응

  • 입력 2000년 3월 7일 08시 15분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관내에 살고 있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 숭의파출소 채윤식(蔡允植·28)순경 등 3명의 경찰관은 2월 14일부터 조모양(13·중1) 등 관내 생활보호대상자의 중학생 자녀 3명에게 과외지도를 해주고 있다.

이들 경찰관은 모두 대졸 학력자로 각자 근무하지 않는 날을 이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공부방으로 개조한 파출소 숙직실에서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조양은 “평소 과외지도는 꿈도 못꾸었는데 무섭게만 보이던 경찰관 아저씨들이 친절하고 재미있게 공부를 도와주고 고민도 상담해줘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숭의파출소는 과외지도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자 학생수를 늘려 ‘과외방’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채순경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개인과외는 물론 학원수강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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