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웨덴 식품안전담당관 "GMO 여성-젊은층 거부감"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스웨덴 농림부 산하 식품안전청은 식수를 비롯해 ‘먹는 것’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담당한다.

스톡홀름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인 압살라에 있는 본청에 300명이 근무하고 전국 도축장에 180명이 상주한다. 식품안전, 식품거래, 국민영양이 기본업무다.

레지 바르 담당관은 “유전자조작농산물(GMO)과 관련해 유럽연합(EU) 내에서도 농산물수출국과 수입국 사이에 시각차가 있다”고 소개했다.

―스웨덴사람을 포함해 유럽인들은 GM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이 낮은 블루칼라의 경우 GMO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거부감이 있더라도 교육을 통해 설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린칼라로 불리는 젊은층과 여성의 경우 생명체를 조작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크다.”

―‘유전자조작식품’이란 표시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소비자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농산물 또는 가공식품업체의 요구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신의 제품이 유전자조작식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확실히 알리고 싶은 것이다. 스웨덴 내에는 유전자조작식품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양이 유통되고 있다.”

―GMO와 관련해 소비자보호에 어려움은 없나.

“GMO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에게 GMO에 대해 정확히 알리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다. 가공식품의 경우 표시하는 것도, 성분을 분석해 내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김진경기자>kh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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