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현대미술 판화전 큐레이터 애릭 킬렘릭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6분


“중동에 위치한 이스라엘은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아시아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유럽적인 것과 아시아적인 것이 한데 어울려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요. 이스라엘 작가들의 작품에도 이같은 다양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4월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에서 예루살렘판화공방과 동아일보 등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스라엘현대미술판화전의 큐레이터 애릭 킬렘릭.

그는 이스라엘작가들의 드넓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정치 가족 역사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과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두루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각 분야의 작가들이 평소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판화로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판화기술자와 작가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예루살렘판화공방에서 만들어졌다. 킬렘릭은 1974년 예루살렘판화공방을 설립했으며 현재도 예루살렘판화공방의 원장을 맡고 있다.

“우리 공방의 판화제작 수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는 그는 “판화로 찍어낸 작품 중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모두 폐기한다”고 말했다.

킬렘릭은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 이번 전시가 이스라엘 미술을 한국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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