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미분양아파트 "잘 고르면 보석"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미분양아파트라고 해서 반드시 다 시원찮은 것은 아니다.

98년 이후 공급된 물량 중에는 위치나 투자가치가 모두 좋은데도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탓에 미분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숨겨진 알짜를 찾아낼 수 있다.

또 미분양아파트는 놓치기 어려운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정부가 내놓는 각종 부동산 관련 부양책은 미분양아파트 해소에 초점이 모아져 있기 때문에 세금 감면이나 구입자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체들도 분양 촉진을 위해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비율을 낮춰주거나 저리의 구입자금 대출을 알선해주고 있어 자금조달에 따른 번거로움이나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

신규분양 아파트보다 빨리 입주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2∼3년전 공급가격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싸고 동호수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데다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할 수 있다는 매력도 갖췄다.

다만 미분양아파트는 일단 수요자들이 한번은 외면한 주택이므로 향(向)이 나쁘다거나 최상층 또는 1, 2층에 위치해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는 등의 숨겨진 단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현장에 직접 가서 주변의 발전 전망, 교통여건, 단지 규모, 시공사의 안정성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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