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3월 3일 00시 05분


▼앰뷸런스 기사의 친절▼

코니가 브로드웨이에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7번가를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을 때였다. 한줄기 바람이 휙 불어 ‘아차’하는 순간 쓰고 있던 모자를 차도 위로 날려 버렸다. 다행히 천천히 달리던 앰뷸런스가 모자 앞에서 서 줘 모자는 상하지 않았으나 가만 있다가는 박살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차도로 달려가 모자를 주울 상황도 아니어서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는데 앰뷸런스 운전기사가 고개를 까딱하며 ‘빨리 주워가라’는 시늉을 했다. 다른 차들도 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정지, 모자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앰뷸런스가 인명 아닌 모자를 구한 것이다. 고마운 앰뷸런스 운전기사, 자랑스러운 뉴욕시티!

▼기내의 폭소▼

여객기 탑승객들은 비행기가 착륙 지점에 가까워지면 늘상 하는 기내방송을 듣는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 곧 착륙할 테니 안전벨트를 메고 테이블을 접어 넣고 컵이나 휴지 등 쓰레기를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지난주 뉴어크로 가던 콘티넨털 에어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송이 나와 승객들이 박장대소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이제 곧 착륙할 테니 안전 벨트를 메고… 쓰레기, 현금, 보석을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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