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이애미 '천적' 뉴욕 잡고 4연승

  • 입력 2000년 2월 29일 19시 10분


뉴욕 닉스는 더 이상 우리의 상대가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애틀랜틱디비전 선두 마이애미 히트가 반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은 뉴욕 닉스에 85-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차를 1.5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마이애미는 4연승을 달렸고 뉴욕은 2연승으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29일 마이애미의 홈코트 아메리칸에어라인아레나에 모인 1만9708명의 관중은 경기 시작 전부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홈팀 마이애미의 대들보 알론조 모닝이 전날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삐어 이날 유니폼도 입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었기 때문.

반면 상대팀 뉴욕의 ‘킹콩’ 패트릭 유잉은 보란 듯이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1쿼터에서 17-33으로 크게 뒤진 마이애미는 2쿼터에서 점수를 줄이긴 했지만 37-43으로 역시 끌려다녔다. 이 경기에서 지면 반게임차로 뉴욕에 디비전 선두를 내줄 판.

하지만 팀 기둥이 빠지면 나머지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게 바로 농구.

마이애미는 포워드 콤비 저멀 매시번(24득점)과 클래런스 웨더스푼(14득점)이 득점을 차곡차곡 더해가더니 3쿼터 종료 직전 매시번의 3점포로 61-6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마이애미는 4쿼터 초반 슈팅가드 댄 말리가 3점슛을 터뜨려 66-63으로 앞서나간 뒤 이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승리를 지켜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애틀 슈퍼소닉스, LA 레이커스, 피닉스 선스 등 줄줄이 강팀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마이애미는 이날 모닝 없이 천적 뉴욕전에 이겨 힘을 얻었다.한편 이날은 서부콘퍼런스가 동부콘퍼런스의 콧대를 꺾어놓은 날이기도 했다. 서부콘퍼런스의 유타 재즈, 댈러스 매버릭스,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각각 뉴저지 네츠, 보스턴 셀틱스, 샬럿 호니츠에 완승을 거두며 위세를 과시했다.댈러스는 이날 보스턴전에서 센터 더크 노비츠키가 26득점을 올리고 데니스 로드맨이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108-10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창기자·마이애미외신종합>jeon@donga.com

▽29일 전적

유타 106-101뉴저지

댈러스 108-100보스턴

시 애 틀 84-81 샬럿

마이애미 85-76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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