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한국투신 "株價 대세상승추세 끝나"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39분


98년 9월 시작된 주가 상승추세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신은 24일 ‘선거전후 주가전망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향후 장세는 지수 830∼940선을 박스권으로 하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미국증시가 급격한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간의 불균형현상이 이어진다면 790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

조정세가 예상되는 근거로는 재고투자로 인한 경기상승 추세가 일단 마무리됐고 유가상승 요인과 환율의 부정적인 움직임으로 국제수지 호전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늘어난 시중유동성도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증시활성화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은 수급악화로 애로를 겪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활황세를 구가해 매수기반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인 산업의 자금조달 차질은 펀드멘털 악화로 이어져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한국투신은 선거 전후인 3∼5월중 주가전망에 대해 미국 증시상황과 거래소와 코스닥간 자금이동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증시가 급격한 조정세를 보이고 거래소시장의 수급악화 현상이 이어진다면 3월중 790선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 다만 미 증시가 완만한 조정세를 보이고 수급악화도 개선된다면 830∼940선을 박스권으로 기간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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