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상무소각장 쓰레기반입 나서

  • 입력 2000년 2월 16일 00시 47분


광주시는 15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쓰레기소각장의 시험가동을 위한 쓰레기 반입에 나섰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각용으로 분리 수거된 쓰레기를 실은 트럭 20여대를 상무소각장으로 보내 시험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앞으로 하루 200t∼300t의 쓰레기를 계속 반입해 최소 가동용량인 1000t이 확보되면 18일을 전후해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오전 800여명이 소각장 정문 앞에서 쓰레기 반입 저지를 위한 시위를 벌인데 이어 19일까지 시위를 계속하기로 해 소각장 시험가동을 놓고 시와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각장 가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각장의 즉각 폐쇄를 주장했다.

시는 그러나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시험 가동을 강행하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를 확보해 형사고발키로 했다.

상무소각장은 98년 말 720억여원을 들여 완공됐으나 주민들의 끈질긴 폐쇄 요구에 밀려 그동안 6차례나 시험가동을 미뤄왔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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